실수를 인정하는법 (feat.극단의 시대)

2023. 6. 19. 21:08방구석 철학

최근 이슈거리가 되거나, 다른이들의 생각이담긴 글들을 보다보면

 

상대방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않으려하는듯하다.

예를들어 누군가가 A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을때,

 

B라는 생각을 가진사람이 와서는 A라는 생각이 틀린이유를 말한다.

 

사실 여기까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수학과 과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식

 

절대적인 해답이 있기보다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는 생각이 있을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학과 과학의 산물이 미래에도 절대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문제는 A와B가 이렇게 서로의 생각의 장을 펼치다가

 

B라는 사람이 살짝 밀리는듯하면 B라는 사람은 갑자기 궤변을 늘어놓으며

 

대화주제를 상관없는곳으로 귀결시키거나

 

아무런 근거없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기는 경우에 생기는것 같다.

한마디로 자신의 말이 부정당하는 것이 마치 자신이 부정을 당하는듯이여겨 폭주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것을 큰죄를 지었다거나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말하려는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에 부끄럽거나,

 

그 순간 감정적인 어떠한것에 지배를 당해 실수를 할 수 있기때문이다.

(+ 대부분의 상황에서 감정이 들어간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0의 잘못을 가지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 제 3자들은 대부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적인 행동들은 이성적인 생각들에게 지탄받을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진짜문제는 이러한 점을 고치려고 하지 않으며,

 

심지어 이런점이 실수라고 인정조차하려하지 않는점에서 생기는듯하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상에서 더더욱 그런것 같다.

그렇다고 위와같은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것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위한 생각의 초석이 없었을 뿐이라 생각한다.

또한 위에 말을 저렇게 해놔서 그렇지

 

자신이 틀렸다는것을 인정하는것은 쉽지않다.

특히 그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렇다.

 

자신이 어떠한것에 대해 100% 믿고있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고 듣고 다른이들도 그것에대해 인정해버린다면,

 

극단적 경우에는 자신조차 무너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수학의 체계에서 1+1은 사실 2가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해보자

 

수학의 모든 체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고쳐야 할것 투성이 일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믿는것이 자신의 근간에 가까운 기반이 될수록

사람은 자신의 틀림과 오답을 인정하려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생각의 틀이 깊지않다면

 

자신의 생각의 위치를 중간에 두려고 노력해보는것이다.

풀어말해 어떠한 새로운 의견이 나에게 들어왔을때

 

그곳으로 쉽게 동화되어 가는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새로운 의견에 반박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중간에 두려고 노력하는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보고 흔히 중용이라 부른다.

 

 

 

+생각이란 나무처럼 뻗어간다고 생각한다.

 

뿌리가 있고, 그 뿌리에서 줄기를 비롯하여 가지로 이어지는것이다.

 

그렇기에 뿌리에 가까운 생각이 공격받았을때 우리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사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자기를 방어하기위한 최소한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자신이가진 생각의 뿌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싱싱한 줄기와 가지를 위해 생각의 뿌리를 고쳐낼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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